Review/도서 리뷰

[도서 리뷰] 코드 밖 커뮤니케이션

어쩌다통계 2024. 10. 17. 23:41
728x90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가 제목에 홀려서 읽게 된 "코드 밖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도서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코드를 잘 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같이 협업을 하다 보면 코딩 역량 만큼이나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무엇을 의미할까요? 정보, 소식, 아이디어, 감정 등을 공유 또는 교환한다는 의미로 많이들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공유 또는 교환을 넘어 공동의 이해를 도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코드 밖 커뮤니케이션"에서는 4가지 챕터를 나눠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 및 이론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트는 첫 2개의 챕터인 "시각적 커뮤니케이션"과 "멀티모달 커뮤니케이션"을 읽으면서 유용하다 생각되는 부분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1.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1.1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이 책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를 아래 3가지로 정하고 있습니다. 

  1. 독자 이해 하기 : 
    • 독자의 요구사항에 맞게 다이어그램 디자인
  2. 표현의 일관성 : 
    • 다이어그램을 이해하는 데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커뮤니케이션 실패 확률 증가
  3. 추상화 레벨 혼합X : 
    • 아래 그림 1과 같이 'Go to work'이라는 프로세스가 있고, 한번 세분화하면 '일어나기'-'샤워하기'로 나눌 수 있듯이 각 세분화 레벨을 혼합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림 2를 보면 ~~

 

1.2 난잡함 정리하기

다이어그램을 만드는 시간을 아끼는 것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다.

 

초기에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면 장기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거라며 난잡함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난잡함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공백은 다이어그램의 내용만큼이나 중요
    • 눈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인지 부하를 줄이고 다이어그램을 더 쉽게 스캔할 수 있게 해 주고, 가독성을 높임
  2. 색의 과부하 X
    • 컬러 팔레트를 최소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색상만 사용
    • 기능을 공유하는 구성 요소에 동일한 색상 사용
  3. 텍스트 균형 잡기
  4. 반복되는 텍스트 완전히 제거, 주석 활용

 

1.3 접근성

여러분 눈에 보기 좋다고 해서 메시지가 성공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자

 

다이어그램을 만들 때, 독자가 완전히 접근할 수 있는지 고려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인구 4.5%가 색맹/색약으로 색상에 의존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양해야 하고 색의 대비나 패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적절한 범례와 레이블을 활용하고 다이어그램의 대상과 전반적인 목표에 따라 어떻게 설명할지, 얼마나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지 정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그램의 글꼴을 12포인트 이상)

1.4 내러티브(서사성)

다이어그램 등으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는 해당 다이어그램의 내러티브도 중요합니다. 서사를 잘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아래 3가지 요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1. 큰 그림 먼저
    • 독자가 관심 있더라도 세부 내용을 먼저 보여주면 안 됨
    • 큰 그림을 모르면 세세한 내용은 지루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음
  2. 다이어그램 흐름을 기대에 맞추기
    • 왼쪽 상단 -> 오른쪽 하단
    •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다이어그램에도 시작, 중간, 끝이 있어야 함
    • ex,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인프라가 포함된 다이어그램 : 맨 아래 인프라 요소 배치, 사용자와 같은 요소는 맨 위에 배치
  3. 명확한 관계
    • 다이어그램의 구성요소(컨테이너, 프로세스…)와 구성요소 간의 관계(화살표)를 통해 스토리 이해
    • 단방향으로 관계를 나타내야 함(양방향 지양)

1.5 표기법

  1. 아이콘으로 의미 전달 X
    • 아이콘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독자의 지식 테스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
    • 아이콘은 전달하려는 정보에 보충설명으로만 사용
    • 아이콘을 제거해도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함
  2. 동작과 구조 뒤섞기 X
    • 구조 다이어그램과 동작 다이어그램 분리 필요

 

2. 멀티모달 커뮤니케이션

2.1 서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다 보면 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 서면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하게 되는데요, 이때 주의해야 할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단순한 언어 사용 하기
    • 복잡한 어휘를 사용하면 혼란을 초래, 단순성&간결성 유지
  2. 축약어 지옥 X
    • 지식의 저주 :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수준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 사람마다 알고 있는 축약어의 의미가 다를 수 있음
    • 약어를 최초 사용할 때 괄호 안에 약어를 정의
  3. 구조화하기
    • 민토 피라미드 원칙 : 추상적인 주요 아이디어를 먼저 -> 부수적인 아이디어
    • 글의 각 아이디어나 요소는 그 위에 있는 아이디어와 수직 연결되며, 항상 그 아래에 있는 아이디어를 요약
    • 수평으로는 논거를 구성하는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


기술문서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하고 정확한 동사 사용
    • (X)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 (O)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을 알아야 한다.
  2. 짧은 문장, 한 문장에는 단 하나의 메시지만
    • 명확한 문단
    • 요점부터 시작
    • 단락의 내용은 한 문장 이상이지만, 단락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만
  3. 일관적인 어휘
    • 대상 독자를 명확하게
    • 원하는 게 무엇인지, 결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2.2 언어적 및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이란 기본적으로 메시지를 인코딩하고 수신한 메세지를 디코딩하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그럼 각 각의 작업에 대해 어떤 것을 염두하면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 메시지를 인코딩하기
    • 수용예언 : 수신자가 승인할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하는 것부터 시작
    • 온전히 집중하기 : 상대방이 존중과 인정을 받는다 느낌
    • 펜과 종이로 메모(전자기기 메모할 경우 미리 알림), 이해한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말하기
  • 메시지를 디코딩하기
    • 확증편향 X : 자신의 가치관이나 판단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 이 외의 정보 무시
    • 사후확신편향 X : 일어난 일에 대해 원래 모두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 집단사고 X : 집단 구성원들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반대 견해를 표현하지 않는 것
    • 현재에 집중
      •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다 안다고 가정하지 말 것
      • 상대방의 의도에 대한 생각이나 판단은 잠시 접어둘 것
  • 영향력과 설득
    • 상대가 자신의 문제와 요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상대의 제안에 거부감을 보이게 됨 -> 이해했다는 걸 표현해야 함
    •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헤드라인 문장의 형태로 제시
      • 강력한 단어와 문장을 사용해 명시적인 약속을 하고 확신을 보여줘야 함
    • 전문분야 강조
    • 의도적인 침묵
      • 많은 사람이 침묵을 불편하게 여겨 그 침묵이 유용한 정보나 제안에 대한 동의로 채워질 수 있음

2.3 수사학의 3요소

 

수사학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득의 3요소로 알려진 에토스/파토스/로고스로 커뮤니케이션을 ~~~

  • 에토스, 화자의 신뢰성과 신빙성
    • 전문성 입증 <- 약력, 블로그…
    • 투명성 유지 : 동기, 편견 및 이해 충돌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는 것
    • 지식 드러내기 :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력 증명, 실제로 어떻게 적용했는지 보여주기
  • 파토스, 감정적 호소
    • 스토리 전달 : 성공 사례, 실패 사례…
    • 아이디어를 명확히 하고 단순하게 전달할 수 있음
    • 메시지의 맥락과 배경 제공
    • 기술 정보에 인강성을 부여하면 청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음
    • 진심을 말하기
    • 개인적인 이야기 활용
  • 로고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논거
    • 데이터와 사실로 견해 뒷받침
    • 서로 다른 요점을 논리적으로 연결
    • 단순히 많은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탄탄한 정보 네트워크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음


이렇게 두 챕터를 읽으면서 원래 알고 있던 부분들을 글로써 정리할 수 있어 좋았고, 각 사례에서 보여주는 좋은 예와 나쁜 예에 해당하는 실제 케이스들이 떠올라서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는다고 바로 100%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정리해 두고 종종 열어보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늘어나리라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